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무궁화위성 6A호 2024년 발사…KT SAT "위성 5G시대 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0주년' 금산위성센터서 '위성플랫폼 사업자' 선언

대용량위성·가변빔 기술 적용…폭증 트래픽 수용가능

항공기 위치보정 시스템 등 국가 프로젝트 적극 참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무궁화위성 6호를 대체할 무궁화위성 6A호가 이르면 2024년 발사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대용량 위성 기술이 적용돼 위성 5G 서비스 제공에 이용될 예정이다.

KT(030200) SAT(케이티샛)은 18일 올해 개국 50주년을 맞이해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KT SAT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을 발표했다.

금산위성센터는 대한민국 우주 위성 산업의 시작이었다. 1970년 개국이래 국제전화, 위성방송 등 정보통신 서비스의 발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최근 우주산업은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민간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했다. KT SAT은 이 같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넥스트 50년을 이끌 글로벌 위성 통신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 중인 변화를 이날 공개했다. 2010년 발사돼 오는 2025년 예상수명 15년이 종료되는 무궁화위성 6호를 승계할 무궁화위성 6A호가 이르면 2024년 발사 예정이다.

이데일리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SA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궁화위성 6A호에는 최근 위성 산업 트렌드에 맞춰 위성 신기술이 접목된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High Throughput Satellite, HTS) 기술이 적용 예정이다. 또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도 탑재가 고려되고 있다. 기존 위성은 발사 후 빔의 커버리지 변경이 불가능했지만, 가변빔 기술이 탑재되면 발사 후에도 빔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변화하는 고객 요청에 따라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효율적인 위성 관리를 할 수 있다. ‘한국형 정밀 GPS 보정 시스템(KASS)’의 보조위성 기능을 할 중계기 탑재도 가능하다.

이데일리

KT SAT 보유 위성. (그래픽=KT SA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궁화위성 6A호는 위성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이 KT SAT 측의 설명이다. KT SAT은 올해 무궁화위성 6A호의 탑재체와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내년 무궁화위성 6A호 위성 제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위성통신, 지상망 보완재 그 이상 역할 기대

KT SAT은 아울러 정부 주도 국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ASS)’ 사업에 참여 중이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는 1m 수준으로 줄어들어,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KASS는 정지궤도위성 2기 및 지상국 시스템이 필요하다. KT SAT 책임 하에 KASS 구축을 위해 주위성 1기를 제작 중이며, 2021년 하반기 발사 후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국가공공통신망 등을 제공할 ‘공공복합통신위성’ 등 국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KT SAT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T SAT이 그동안 위성 통신을 지상망 보완재로서 중계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우주까지 연결 가능한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것이다.

KT SAT은 MVSAT(해양 위성통신) 시장에서 연평균 20% 성장하며 현재 국내 상선 시장 70%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선박용 인터넷, 이메일, CCTV, 선박 운항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T SAT은 이를 기반으로 ‘해양 통합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양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MVSAT과 결합한 모든 솔루션을 하나의 서버에 구축해 고객이 원할 때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KT SAT의 설명이다.

이데일리

KT SAT가 계획하는 위성을 활용한 초연결 모빌리티. (그래픽=KT SA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양 및 글로벌 시장 발굴 박차

현재 KT SAT는 위성 특성을 활용해 유선 통신이 어려운 해외 국가들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이 많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국가에 방송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 SAT은 무궁화위성 6A호 발사 후 아시아 Top5 위성 사업자를 목표로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까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KT SAT은 지역 구분 없는 양질의 통신 환경 제공을 위해 위성과 5G 연동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KT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으며, 지난 15일엔 KT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Test Bed)를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했다.

하반기부터 금산위성센터 테스트베드에서 ‘한-EU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위성과 5G 단말기를 연동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내년 5월 프랑스오픈 테니스 행사에서 위성 5G를 통한 영상 송출을 시연할 계획이다.

KT SAT이 연구 중인 위성과 5G 연동 기술이 상용화되면 망의 대역폭이 확대된다. 이를 통해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 지역과 차량 등 이동체에서도 위성을 통해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고객들은 통신 소외지역 없이 다양한 환경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을 위한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 적극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