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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26일 임시주총 소집…제주항공에 딜클로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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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수 1억주→1.5억주 정관변경안

제주항공 추천 이사 선임안

제주항공은 후보 명단 제출 안해

헤럴드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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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이스타항공이 이달 말로 예정된 인수 종료 시한을 앞두고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불임금을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제주항공을 압박하는 카드라는 평가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주주들에게 오는 26일 임시 주총을 소집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임시 주총을 열고 신임 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7일 제주항공이 임금 체불 문제 해소를 요구하면서 주총을 열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임시 주총에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규 이사와 감사 후보자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임시 주총이 열릴 경우,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 마무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인수 의사가 확인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항공 측이 이스타항공의 임시 주총 소집과 이를 위한 이사 후보 명단 제공 등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예정대로 주총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이스타항공이 수차례 제주항공에 후보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계약상 의무사항이어서 딜 클로징 시한(29일) 전에 주총을 소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항공 측에 거듭 후보자 명단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이 없고 심지어 계약 연장 합의에 대한 의사 표현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딜 클로징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고 그전까지 제주항공이 아무 권한이 없는데 이런일이 생긴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 입장에서 정부 지원도 예정된 마당에 이스타항공 인수 자체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당장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보다 시간을 조금 더 두고 따져보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이스타항공의 경우 이달을 넘기기도 쉽지 않아 딜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에 양측에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인수 세부조건으로 계속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세부안이 확정되고, 남아 있는 베트남 기업결합승인이 끝날 시점에서 산은과 수은이 내부 심사를 거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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