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임영웅의 팬덤 파워가 인기 아이돌 그룹 못지 않다.
임영웅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 회원수가 15일 10만명을 넘어섰고,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와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도 각각 100만 명, 3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서른 번째 생일을 기념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는 7만 6천여명이 몰려들어 ‘웅탄절’을 함께 즐기며 축복했다.
팬들은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지역별로 릴레이 단체 기부를 이어가며 새로운 팬덤문화를 만들어갔다.
‘영웅시대’ 서울경기 지역 팬들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318만5817원의 후원금을 전달했고, 충청권 팬들은 한부모 가정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임영웅의 서울·경기 등 5개 지역 팬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620만원을 임영웅의 고향인 포천시의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교육지원재단을 위해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영웅의 팬들은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사정을 듣고, 십시일반으로 헌혈증 220여 장을 모아 백혈병 환우회에 전달했다. 이달 초에는 임영웅의 해외 팬클럽이 4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포천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국내외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를 펼치면서도, 임영웅의 입장에 서서 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팬들은 “임영웅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역 사회 나눔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팬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영웅은 유튜브 방송에서 “‘미스터트롯’ 이후 하루하루 꿈만 같다는 말을 했는데 생일이 되니 더 실감 난다”며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로, 글로 감사함을 표현할 방법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고 인사했다.
임영웅의 팬덤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다. 최근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식품, 임플란트, 자동차 모델까지 휩쓸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영웅의 광고모델 기용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소비 큰손’ 중장년층의 지갑까지 열게 한다.
과거 트로트 가수 하면 밤무대, 행사 전문으로 인식됐지만 임영웅을 기점으로 트로트 문화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트로트 메인 팬덤이 중년층이란 점에 비춰볼 때 아이돌 팬덤보다 충성도가 높다. 임영웅의 인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팬덤의 위력은 더욱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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