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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 끝?…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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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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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소진과 수도권 코로나19 집담감염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상공인 체감 매출액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를 대상으로 2월3일부터 매주 실시하고 있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이번주 체감 매출액 감소 비율은 소상공인 -31.6%, 전통시장 -26.5%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주(10일) 조사 결과보다 소상공인 0.4%포인트, 전통시장 0.6%포인트 회복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 감소폭이 4월 초 반등한 이후 10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회복세 자체는 둔화된 모습이다. 최근 10주 조사에서 소상공인 평균 회복세는 3.76%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0.4%포인트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전통시장 회복세도 0.6%포인트로 평균(3.85%포인트)보다 낮아졌다.


서울 지역·농축수산물업 등 소상공인, 체감매출액 감소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이 5.9%포인트 (-29.1%→-23.2%), 강원이 5.4%포인트 (-30.8%→-25.4%) 상승했지만 최근 신규발생 확진자 수가 많은 서울은 오히려 체감매출액이 7.0%포인트(-33.0%→-40.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5.1%포인트, -46.3%→-41.2%), 음식점(1.3%포인트, -28.7%→-27.4%)이 회복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농·축·수산물(-2.3%포인트, -22.7%→-25.0%), 의류·신발·화장품(-1.8%포인트, -25.4%→-27.2%)은 매출액 감소폭이 지난주에 비해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민간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전국 60여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 4주째인 6월 첫째주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8% 수준으로 감소했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던 5월 셋째주 106%, 넷째주 104%에 비해 감소한 모습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으로는 '홍보·마케팅비 지원'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 20.7%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 16.6% △온라인 판매지원 9.2% 순으로 이어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6월23일부터 7월12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소비 붐을 조성하는 등 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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