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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폼페이오·양제츠 회동에 비건 부장관 동참…"북한 문제도 의제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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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미국 워싱턴 국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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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미국 하와이에서 만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도 중국과의 회동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특별대표를 맡다가 승진한 비건 부장관은 현재도 대북 정책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약 반년 만에 성사된 미·중 고위급 외교 당국자들의 대면 회동에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 이슈가 얼마나 심도 있게 다뤄질지 주목된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부장관이 중국 양 위원과 만나기 위해 이날 하와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면서 양측의 회동은 17일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동의 의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회동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폭넓은 이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으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뒤로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된 상태다. 이번 회동은 중국 측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갈등이 ‘신냉전’을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여서 이번 회동은 갈등 완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지만 최근들어 북한이 남한을 향한 압박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등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기 때문에 이 사안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과 양 위원이 논의할 의제에는 북한 이슈도 포함된다면서 북한의 이웃이자 동맹인 중국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간 정세에 대해 “북한과 한국은 한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국으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이 더 이상 역효과를 낳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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