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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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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여정 담화 몰상식…감내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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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여정 담화' 강도 높게 비판…NSC 화상회의 등 긴급 대응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김동표 기자] 북한이 기습적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폄훼 발언을 내놓자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반발하면서 직접적인 경고에 나섰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김 제1부부장 담화에서 (문 대통령)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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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화상회의를 여는 등 긴밀하게 대응했다. 윤 수석은 "북한의 대남 담화 발표 관련 내용을 분석했다. 그리고 우리 측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이라며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고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안보실 1·2차장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6·15 20주년 발언을 두고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자기변명과 책임 회피"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 "볼수록 의아함을 일으키는 사람" 등 거친 표현과 수위로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은 김 제1부부장을 인용해 청와대의 대북 특사 제안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남한의 대북 특사 제안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 이를 문 대통령의 '위기 극복용 특사 파견 놀음'이라 규정하며 "황당무계한 제안"으로 일축했다.


또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논평,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조선중앙통신 논평 등을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단에 군 부대를 배치하고 서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등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사실상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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