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軍 감시장비에 포착된 연락사무소 폭파 순간
청와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의 감시 장비로 포착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화염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남북 연락사무소는 물론 주변 건물의 모든 시설물이 피해를 보는 모습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 등 북한매체들은 이날 오후 4시50분 보도를 통해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다"면서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파괴’라는 단어가 4번이나 반복되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는 위원장 동지(김정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 사업연관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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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은 보도에서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죄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 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하였다”고 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 인근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직후,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군 역시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열었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을 개·보수 했는데, 당시 통일부는 초기 비용 일부만 승인받은 뒤 100배가 넘는 97억여원을 개·보수에 사용해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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