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메이저리그 훈련 구장 매표소.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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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개막을 자신하지 않는다. 개막이 어려운 위험 요소가 있다. 노사 간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7월 개막을 자신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MLB사무국과 구단은 선수노조와 경기 수·연봉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개막 취소'라는 강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과 구단이 제시하는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난 14일 정규리그 개막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대신 선수노조는 "언제 어디서 야구를 하는지만 알려달라.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싶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선수노조가 협상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MLB사무국과 구단은 선수노조가 더 강경한 입장으로 나왔다고 해석했다.
만약 구단과 MLB 사무국이 일방적으로 개막을 결정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나올 경우 해당 선수는 법적 소송에 나설 수 있다.
또 단축 시즌으로 연봉이 대거 삭감된다면, 선수노조는 MLB 연봉 중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다. MLB 사무국과 구단은 선수노조와 협의하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강행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ESPN은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에 대한 법적 조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2020시즌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수노조는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개막 취소' 가능성에 대해 "역겹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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