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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성착취물 1000개 유포, 9000개 소지..'갓갓' 버금가는 공범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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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갓갓'과 별도 제작·유포 혐의도 확인

아동청소년 범죄 등 혐의만 10개 적용

텔레그램에서 ‘갓갓’ 문형욱(24)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20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선일보

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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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 등으로 A(25)씨를 검거해 1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3월부터 1년간 SNS를 통해 10여명의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노출 영상물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협박 등 모두 10개 혐의를 적용했다. 2015년 4월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3월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 제작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하고 9200여개의 착취물을 소지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이 문형욱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이 포착돼 덜미를 잡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를 토대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A씨의 공범,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는 n번방에서 활동할 당시 닉네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며 “피의자가 피해자들이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이들을 협박하는 등 범행에는 가담했으나 문형욱과 n번방을 함께 운영하지 않고 별도로 운영했다”고 말했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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