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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김연경 "사랑은 숙제…연봉은 3억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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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월요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서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사진=KBS 보이는 라디오 방송 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라디오쇼' 배구선수 김연경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월요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는 "어렵게 모셨다. 다른 곳에서 잡아채 가려는 걸 나와달라고 사정해서 나오게 됐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다. 의리 지켜주어서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연경은 "나올까 말까 고민했다. 명수 오빠가 문자로 독촉을 엄청했다"라면서 "문자로 '내가 스타 만들어줬는데 왜 안 나오냐', '스타 만들어줬더니 왜 전화 안 받냐'고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놀면 뭐하니?'에서 김연경 선수와 치킨 튀기면서 재미난 케미를 만들어서 그랬다. 영상은 SNS에서 100만이 넘는다더라"고 말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박명수가 "우승 경력이 대단하다.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냐"고 묻자, 김연경은 "제가 뛰어본 나라가 4개 나라밖에 없는데 4개국에서 정규리그 1등을 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간 곳마다 정규 리그 우승한 것이다. 일본, 터키, 중국 그리고 다시 한국이다. 저도 보니까 놀랍다. 런던 올림픽도 상 받았다"고 털어놔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는 월요일 코너 필수 질문인 연봉에 대해 물었다.


김연경은 연봉 3억5000만원이 결정됐다고 밝히며 "배구에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있다. 그 샐러리 안에서 나눠서 가져야 한다. 우리는 23억으로 14명이 나눠가져야 한다. 그런 형태여서 제가 많이 가져가면 동료 선수들이 못받는다. 구단에 얘기해서 선수들 나눠갖고 남는 금액이 3억 5천이라고 해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청취자가 "다른 운동을 해봤냐"고 질문하자 김연경은 "취미로 농구를 해봤다.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한테 야간에 배웠다"라면서 "농구 선수 중에 멋있는 선수들 많다. 서로 사귀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는 그런 게 없었다. 터키에서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썸 정도는 좋다. 썸 타고 있는 사람도 몇 명이 있다. 오늘은 기사 200개 나올 것 같다"라면서 "저는 숨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근데 저랑 같이 있으면 오해를 안 하는 것 같더라. 만난 사람 중에는 키가 작은 사람도 있고, 큰 사람도 있다. 180만 넘었으면 좋겠다. 저는 192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연경에게 사랑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랑이란 숙제다.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사람이 없다. 또 노력도 안 하게 되고 혼자인 게 익숙하고 좋다. 숙제 아닌 숙제 같은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연경은 "라디오에 나오게 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좋다. 국내 복귀한 만큼 체육관을 많이 채워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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