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뉴스 기원 추적 프로젝트' 프로토타입 공개
사진 생성 데이터와 유통 데이터 모두 '캡션' 처럼 달려
뉴스 기원 추적 기술이 적용된 사진의 모습/뉴욕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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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가짜뉴스를 예방할 수 있을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 시각) 블록체인으로 보도사진의 최초 등록부터 유통 경로 데이터를 모두 기록하는 ‘뉴스 기원 추적 프로젝트(News Provenance Project)’의 프로토타입(본격 상품화 전에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기본 모델)을 공개하고 실증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3월부터 블록체인 기술 인력 모집에 나섰고, 지난 7월 ‘뉴스 기원 추적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영상들의 진위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판단 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핵심이다.
◇사진에 위변조 불가능한 캡션 달아
/뉴욕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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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스 기원 추적 프로젝트’는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서비스로, 이 기술이 적용된 보도사진에는 이미지 유통 경로 데이터가 항상 따라다니게 된다. 예컨대 유력 대선후보가 수년전 한 파티장에서 찍힌 박장대소하고 있는 사진이 최근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기사의 적용돼 “사망자를 비웃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생성됐다고 가정 하자. 이 기사를 접한 사용자가 마우스 커서를 이미지 위에 올려놓으면, 이 사진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고, 뉴욕타임스가 몇일짜 어떤 보도에 사용했는지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제의 사진이 기사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과거 사진이라는 사실을 독자가 알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는 수백·수천만대 컴퓨터에 똑 같은 정보를 분산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테스트 진행
이 기술은 사진뿐 아니라 오디오, 동영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이 프로토타입이 적용된 사진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유통하며 가짜뉴스를 잡는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테스트로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한 뒤 실제 적용에 나설 방침이다.
[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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