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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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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 "5월 취업자 감소는 39만명 아닌 8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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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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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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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5월 취업자 감소는 39만 명이 아닌 87만 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라 5월 취업자 숫자가 전년과 비교해 39만 명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위기 전후를 보려면 올해 2월 대비 5월 취업자 숫자 감소폭인 87만 명이 맞다는 분석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코로나 위기와 5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위기로 감소한 취업자는 39만명이 아닌 87만명"이라며 "통계청이 발표하는 자료는 계절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전년 동월 대비'를 사용하는데 코로나 전후를 비교하려면 2월과 5월을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월 취업자는 266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 명 감소했고, 4월 취업자는 265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8만 명 감소했다. 5월 취업자는 26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명 감소했다.

김 이사장은 "2월 15일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8명, 3월 15일 8162명, 4월 15일 1만591명"이라며 "2월까지는 코로나 위기 상황 전, 3월부터는 코로나 위기상황 후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계절조정 통계 수치를 적용하고 올해 2월, 3월, 4월, 5월 취업자 숫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2월 계절조정 취업자는 2752만 명, 3월 2684만 명, 4월 2650만 명, 5월 2666만 명으로 분석됐다. 2월과 5월을 비교하면 5월에 취업자가 2월보다 87만 명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는 2008년 11월 2379만 명에서 2009년 5월 2354만 명으로 6개월 동안 25만 명이 줄었다. 코로나19위기 3개월 동안 감소한 취업자 87만명의 3분의 1이 안된다. 반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첫 세달 동안에는 취업자 108만 명이 감소했다. 3달만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취업자 숫자에 미친 영향은 1997년 외환위기 보다는 덜 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됐다"며 "그렇지만 점차 제조업과 생산자서비스업, 생산직과 사무직, 비임금근로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썼다.

일시휴직자는 3월 161만 명, 4월 149만 명, 5월 102만 명으로 3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전체 취업자의 주당 총노동시간은 올해 2월 10억9800만 시간에서 5월 10억3600만 시간으로 6200만 시간(-5.6%) 감소했다.

김 이사장은 "감소한 총노동시간을 주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155만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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