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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뢰 산산조각" 한밤 담화에…靑 "별도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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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11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북 전단 및 물품 살포 관련 정부 입장문을 발표한 후 청와대 관계자를 바라보고 있다. 김 차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북합의 및 정부의 지속적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을 계속 살포해 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의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6.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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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장금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의 '한밤 담화'와 관련해 청와대는 13일 "별도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대북전단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내놓은 것과 관련, 북한 당국이 12일 "남측 당국에 대한 신뢰가 산산조각 났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 통일전선부장은 전날 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그른 데 없다"며 "남조선의 청와대가 삐라살포행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앞서 문제 삼은 대북전단 살포에 최고위층이 직접 강경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깎아 내린 것이다. 청와대가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대북전단·물품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담화는 "이날 드디어 침묵을 깨고 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청와대는 대북삐라살포행위를 명백히 현행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규정하고 법을 위반하는 경우 엄정히 대응하며 남북 간의 모든 합의를 준수해 나갈것이라는 입장을 공식발표했다"며 "지금껏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 뒤에 숨어있던 청와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그 무슨 '대용단'이라도 내리는 듯 입장표명을 했지만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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