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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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각) 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볼턴 전 보좌관이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600 페이지 분량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 A White House Memoir)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외에 “다른 나라들과도 위법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어떤 국가인지, 어떤 의혹 내용인지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원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당국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의 임원으로 있던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헌터를 둘러싼 부패 혐의를 수사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 몰릴 정도로 파장이 컸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서 가까이 지켜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북 정책이나 대중동 정책에서 극심한 이견을 보였고 지난해 9월 경질됐다.
악시오스는 “볼턴 전 보좌관의 자서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측근들의 발언을 통해 여러 폭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CNBC도 “회고록에는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지나치게 우크라이나 한 나라에만 집중한 측면이 있다’는 부분도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올해 3월 출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악관은 회고록에 “국가기밀이 담겼을 수 있고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출판 인가를 위한 편집·심사를 이유로 발간을 지연시키려 해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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