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1년 가까이 니스에 머물고 있다는 20대 한국 여성 A씨는 지난 6일 저녁 9시30분쯤 시내 트램에서 한 현지인 남성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은 피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띄웠다.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붙였다. A씨는 또 현지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다.
A씨가 올린 동영상/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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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보면, A씨는 트램 뒷편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앞쪽에 있던 한 남성이 “중국인” “중국인”이라며 낄낄대기 시작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남성을 향해 “중국인이라는 말 그만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A씨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여기에 가져온 주제에”라며 “이 전염병 너희 나라에서 왔잖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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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자 이 남성은 “난 인종차별주의자 아닌데”라고 되받았다. 이어 이 남성은 A씨에게 “X녀”라고도 했다. 이 남성은 “너희는 별 미친 것 다 먹잖아. 개, 고양이…그만 좀 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 남성은 “찍어봐라. 찍는다고 바뀌는 것 없다”라고 했다.
A씨가 올린 동영상/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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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A씨와 A씨의 지인이 있는 자리로 다가왔다. A씨의 지인이 “이 친구(A씨)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하자, 이 남성은 “그럼 대만인?”이라고 되물었다. 이 남성은 “너희는 전부 개”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버릴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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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모욕 행위가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니스지방검찰청 및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사관측은 “A씨가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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