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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佛 니스에서 한국여성 인종차별적 폭언과 욕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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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한국 여성이 현지인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욕설을 들은 사건이 발생했다.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1년 가까이 니스에 머물고 있다는 20대 한국 여성 A씨는 지난 6일 저녁 9시30분쯤 시내 트램에서 한 현지인 남성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은 피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띄웠다.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붙였다. A씨는 또 현지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다.


조선일보

A씨가 올린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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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보면, A씨는 트램 뒷편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앞쪽에 있던 한 남성이 “중국인” “중국인”이라며 낄낄대기 시작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남성을 향해 “중국인이라는 말 그만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A씨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여기에 가져온 주제에”라며 “이 전염병 너희 나라에서 왔잖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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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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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자 이 남성은 “난 인종차별주의자 아닌데”라고 되받았다. 이어 이 남성은 A씨에게 “X녀”라고도 했다. 이 남성은 “너희는 별 미친 것 다 먹잖아. 개, 고양이…그만 좀 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 남성은 “찍어봐라. 찍는다고 바뀌는 것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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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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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A씨와 A씨의 지인이 있는 자리로 다가왔다. A씨의 지인이 “이 친구(A씨)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하자, 이 남성은 “그럼 대만인?”이라고 되물었다. 이 남성은 “너희는 전부 개”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버릴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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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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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모욕 행위가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니스지방검찰청 및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사관측은 “A씨가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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