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게이트웨이 교회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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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을 예측해 3월 1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예측 결과 공개 첫날인 3월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54%로 더 높았다. 하지만 3월 16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뒤로 격차가 점점 벌어져 11일(현지 시각)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85%까지 치솟았다. 예상 확보 선거인단 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335석, 트럼프 대통령이 203석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은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후보에게 나눠주는 간접투표 성격이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소 의석 수는 270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승리할 확률이 15%라고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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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4개월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최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일어나면서 결과가 뒤바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지지율이 임기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였다.
하지만 3월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됐다. 200만명 이상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11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에게 무릎으로 목이 짓눌려 진압당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트위터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에게 진압당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 전역에서 흑인 처우 개선과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로 이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당장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고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되찾을 여지가 있다”며 현재 추세가 뒤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가 거의 최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또 이전 사례에 비춰봤을 때 흑인 시위로 백인 유권자들이 결집하면 민주당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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