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북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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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1차 미·북정상회담 2주년(12일)을 맞아 낸 논평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의미 있는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이날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朝美·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우리 공화국(북한)의 변함 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12일 미국의소리(VOA)에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전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더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차 미·북정상회담에 다뤄졌던 어젠다에 대해 “미국의 제안은 여전히 의제로 남아있다”라며 “미국은 1차 회담에서 다룬 모든 사항에 대해 균형적인 합의에 이르기 위한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미국과 북한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미·북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발굴·송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핵심 의제였던 북한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놓고 양측 간 이견이 커 결렬됐다. 이후 미·북 간 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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