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스페인 라리가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코로나19를 딛고 재개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엔 새로운 중계기술이 도입된다.
서상원 라리가 한국주재원은 “2019~2020시즌 라리가 잔여 경기가 무관중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중계서비스도 달라질 예정”이라며 “가상 관중과 가상 오디오, 카메라 기술의 변화가 따른다”고 밝혔다. 가상 관중은 라리가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실시간 그래픽 개발 업체 비즈아트(Vizrt)와 협업으로 내놓는다. 무관중으로 썰렁한 경기장 관중석에 실제 사람 비율로 홈 팀 유니폼을 입은 가상 이미지를 도입, 중계 화면으로는 실제 관중이 들어찬 것처럼 보이도록 할 예정이다. 또 관중 이미지 뿐 아니라 가상 오디오도 입힌다. 라리가는 글로벌 파트너사 EA스포츠의 도움으로 전 경기 생중계에 FIFA 게임 시리즈에 사용중인 실제 라리가 20개 경기장 응원 및 현장 오디오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메라 기술도 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 무관중 경기인 만큼 중계 카메라 구도가 달라진다. 일부 카메라를 관중석 곳곳에 배치해 마치 팬이 경기장에서 그라운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 또 선수단 안전을 위해 입장 터널엔 무인 카메라를 도입한다.
라리가는 지난 3월 이후 멈춰선 뒤 코로나19를 딛고 2020시즌 개막을 알린 K리그의 대응 매뉴얼을 공식 요청해 프로토콜 작성에 참고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콘서트와 로고 캠페인, FIFA 온라인 대회 등을 개최하며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라리가는 재개 후 매 경기 전반 20분에 녹음한 팬의 박수 소리를 현장에 내보내는 ‘무한박수 캠페인’을 진행,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 등에 감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재개 첫주 기성용(마요르카), 이강인(발렌시아) 등 한국 선수 출전 경기 뿐 아니라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관심을 끈다. 대표적으로 12일 오전 5시 재개 후 첫 경기로 열리는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다. 세비야는 현재 승점 47(13승8무6패)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이 가능한 3위에 매겨져 있다. 하지만 7위 발렌시아(승점 42)와 승점 차가 5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다. 반면 레알 베티스는 승점 33(8승9무10패)로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강등권인 마요르카(승점 25)와 승점 차가 8이다. 늘 치열하기로 유명한 세비야 더비에서 승점 3은 양 팀 사기를 올리는 데 동력이 되는데 어느 때보다 사투가 예상된다.
이밖에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58)를 승점 2 차이로 추격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오전 2시30분 에이바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작지만 강한 팀’ 에이바르에 과거 일격을 당한 적이 있는 만큼 어떠한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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