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시위대 목소리 후세에 전달"
철거작업 중인 시위 팻말 앞에서 사진찍는 미국 시민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한 항의 시위에서 사용됐던 포스터와 팻말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박물관에 전시될 전망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0일(현지시간)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등 일부 박물관들이 백악관 주변의 철책에 부착된 포스터 중 일부를 입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재 백악관 앞 라파예트공원 주변엔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총 길이 3㎞가 넘는 임시 철책이 설치된 상태다.
이 철책에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와 함께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만든 다양한 포스터와 장식물이 부착돼 있다.
박물관 측은 철책이 철거되기 전에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포스터를 분류·보관할 계획이다.
공원경찰은 이날 라파예트공원 남쪽의 철책을 걷어냈다.
흑인역사문화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애런 브라이언트는 "팻말 위에 적힌 구호들은 이 순간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면서 "100, 200년이 지나더라도 이들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도록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거되는 시위 포스터 |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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