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다가 눈물을 닦는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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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가 "흑인의 가치가 고착 20달려냐"며 울분을 통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필로니스는 모두 발언에서 "형은 20달러 때문에 죽어서는 안 됐다"며 경찰 개혁과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그는 형 조지 플로이드가 거의 9분 동안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죽어가던 모습을 묘사하며 경찰에 존칭인 '서'(sir)까지 말하며 경찰에 반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2020년이다.(인종 차별은) 더는 안된다. 거리에서 행진하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의회에 호소했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
필로니스는 "형이 죽던 날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려고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하며 "형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이 경찰개혁 법안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이날 필로니스는 증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
플로이드의 사망 후 미국 전역에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고 외치는 '흑인 시위'가 일어나며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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