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신규 채용 직원의 30%를 흑인과 라틴계 지원자로 뽑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또 아디다스는 흑인 사회를 위해 2000만달러(약 239억3천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아디다스는 ‘흑인 문화를 이용해 돈을 버는 기업인데도 흑인 인권 관련해서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미국 뉴욕에서 한 '아디다스' 상점 유리창이 깨져 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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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의 흑인 직원들은 이달 초 ‘2021년까지 모든 부서에서 흑인과 라틴계 직원 비율을 31%까지 높이라’고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흑인 고객과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흑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경영진 6명과 이사진 16명 중 흑인이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
아디다스만이 아니라 나이키, 언더아머 등 다른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기업들도 ‘흑인 운동선수를 모델로 기용하고 흑인 사회에 운동화 등을 팔면서도 정작 경영진에는 흑인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주간 아디다스와 리복 경영진이 직원들과 논의를 거쳤고 이번 주 내로 포틀랜드와 보스턴에서 구체적인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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