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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실업률 4.5% 역대 최고…취업자 3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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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3만명 늘어 127만명

1999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

5월 취업자 39만명 줄어들어

3개월간 100만명 이상 줄어

홍부총리 “대면업무 고용 회복세”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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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에 실업자가 130만명에 육박하고 실업률은 4.5%로 치솟으면서, 현행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동월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어들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가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도도 악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9면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3개월 연속 감소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감소폭이 4월보다 다소(8만4000명) 축소됐으나 실제 고용 사정은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0만2000명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20대(-13만4000명), 30대(-18만3000명), 40대(-18만7000명), 50대(-14만명) 등 주력 노동연령층의 취업자가 모두 감소했다.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50만1000명)과 일용직(-15만2000명)이 코로나19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상용직은 39만3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가 -5만명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에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은 11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13만3000명 늘어난 127만8000명에 달했고,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모두 현행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동월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5%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급등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6.3%로 2.1%포인트 올랐다. 모두 2015년 통계작성 이후 동월기준 최고치다.

취업난이 심화하자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165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5000명 급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000명으로 32만3000명 증가했다. 20대에서 10만 5000명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전연령층에서 늘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가 계속되자 정부는 1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녹실회의(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고용시장 대책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5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4월과 비교하면 5월의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며,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교육업 등의 고용이 서서히 회복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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