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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 "내가 우파라고? 나는 양파 혹은 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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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우파 주장 같다" 비판 나오자

"국민에 도움되면 좌우정책 안가려"

조선일보

이재명 경기지사/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굳이 파를 따진다면 저는 양파거나 무파”라고 했다. ‘이재명식 기본소득’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우파 주장과 같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SNS에 “저는 강단의 학자가 아닌 행정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지사는 “좌파 정책이든, 우파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 정책이면 다 가져다 쓴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SNS에 “다양한 의견이 보장되고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활발한 토론이 가능해야 민주주의”라며 “그런 곳이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 환영하고 고언에 감사드린다”며 “당에서 한번 논의할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조선일보DB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최근 같은 당 의원들이 참여한 텔레그램방에서 ‘이재명식 기본소득’을 두고 “서구 우파 주장과 같다”는 내용의 비판글을 올렸다.

신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처음으로 주장해 소비진작 효과와 어려운 서민경제에 도움을 줌으로써 코로나 위기 극복책으로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를 우리의 현실에서 보편적인 기본소득으로 확장하자는 주장의 현실성과 정책적 효과에 대해 이재명식 기본소득 주장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빌 게이츠 등과 서구 우파들이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이유와 정확히 부합한다”며 “이 지사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진보좌파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불평등 완화(해소) 대신에 경제 활성화(살리기), 경제 성장이라는 우파적 기획에 함몰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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