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상적 통신 점검에 응답
유엔군사령부 소속 장교가 남측 판문점에서 분홍색 직통전화로 북한군과 통신 점검을 하는 모습. /W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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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지만, 유엔군사령부과의 직통 전화는 정상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유엔사와 북한군은 오늘 판문점에 설치된 직통전화로 일상적인 통신 점검 등을 했다”고 했다. 판문점 직통전화는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설치돼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한다. 유엔사 직통전화의 유지는 북한이 남북 관계만을 일방적으로 단절했을 뿐, 미국이나 국제사회와의 관계는 별개로 취급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다만, 북한이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앞으로 계속 정상 가동할지는 알 수 없다. 유엔사 관계자는 “아직 통신을 끊을건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7월 5년만에 직통전화가 복원됐다.
직통전화는 밝은 분홍색으로 수화기가 따로 있는 옛 전화기 형태다. 버튼형으로 숫자를 누르면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 전화기로 북한군과 하루 2차례 통신 점검 등 통화를 한다.
북한은 이날 우리 측의 군 통신선과 남북연락사무소 통신, 국제상선공통망의 점검 차원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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