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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내년엔 코로나19 치료제, 2024년엔 백신 내놓겠다"...정부, 기업에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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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VI연구단 개발기술 넘겨줘

백신기술은 HK이노엔에 이전

치료제는 레고켐바이오가 받고

진단키트는 웰스바이오 상용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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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후보 물질 개발·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료제는 이르면 내년, 백신은 빠르면 2024년 나올 전망이다.

공공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신종바이러스(CEVI)융합연구단은 9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및 진단분야 기술을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 이전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고효능 코로나19((SARS-CoV-2) 백신 후보물질’은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됐다.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는 이를 연구단과 공동개발한 웰스바이오에 이전됐다.

HK이노엔은 연구단과 2024년 코로나19 백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이번 고효능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공동추진한다. 이번 후보물질은 코로나19 및 변종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합성항원 백신용이다. 이는 비임상 시험(세포·쥐 실험)에서 기존 항원 백신보다 3~5배 높은 중화항체 생성 능력을 나타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항원이 활성화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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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연구단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내년초 임상 1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회사 김용주 대표는 “내년 안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을 원숭이 신장 세포에 투여한 결과, 특정 농도에서 바이러스를 절반 가량 사멸시키는 능력이 미국에서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5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태 CEVI 융합연구단장은 “이번에 신규 발굴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화합물은 약물성과 물성이 매우 우수하고 독성이 낮아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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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바이오는 연구단과 공동개발한 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에는 이미 수출도 진행했다.

이들 개발 기술 상용화 성공의 관건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 기존의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의 효과가 저하되거나 아예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단은 경북대병원에서 검체를 받아 인체 내와 인체 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 단장은 “코로나19는 몇 차례의 감염을 거치는데, 변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내년 코로나19가 폭발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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