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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렘데시비르의 50배 효능' 코로나19 치료물질 민간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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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백신후보물질과 진단키트 기술도 이전
HK이노엔㈜·㈜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웰스바이오㈜와 기술이전 협약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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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공공연구진이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능력이 50배 정도 높은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해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한다. 또 기존 백신 후보물질보다 항체 생성능력이 5배나 높은 백신 후보물질과 진단키트 기술까지 민간기업에 이전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신종바이러스(CEVI)융합연구단은 HK이노엔㈜에 백신 후보물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치료제 후보물질, 웰스바이오㈜에 진단키트 기술을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CEVI융합연구단은 기술이전 기업과 함께 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을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합성항원 백신으로 인체용 코로나19 및 변종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의약품 개발에 이용된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백신의 효능을 나타내는 중화항체능이 우수하다. 세포 및 쥐 실험 결과, 기존에 백신 항원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의한 중화항체 생성능력보다 3~5배 높았다. 중화항체능은 백신 항원을 몸에 투여했을 때, 인체에서 항원과 결합해 항원의 활성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중화항체능이 높다는 것은 경증뿐 아니라 중증 환자도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새로운 화합물로 코로나19 뿐만아니라 메르스와 사스 바이러스에도 우수한 약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약효를 평가하는 원숭이 신장세포 연구결과, 특정 농도에서 바이러스를 50% 사멸하는 능력이 렘데시비르보다 50배 정도 높았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지난 5월 미국에서 허가된 약물이다. 또한 약물성과 물성 등이 매우 우수하고, 독성이 낮아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CEVI융합연구단과 웰스바이오㈜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분자진단(RT-PCR) 키트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코로나19의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분자진단 키트로 현재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수출 중이며, 미국 FDA와 WHO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웰스바이오㈜는 한국화학연구원의 지원을 통해 careGENETM N-CoV RT-PCR 키트를 개발하고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통보받았다.

한편 CEVI융합연구단은 이날 대전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CEVI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광연 NST 이사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CEVI융합연구단 김범태 단장, 고동현 HK이노엔㈜ 연구소장,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근형 웰스바이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코로나19 국내 유입으로 국민 모두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일상화하고 있는 중에도 우리 연구원들이 묵묵히 연구를 수행해서 얻어진 값진 결과"라며 참여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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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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