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백내장 수술 전, 환자 적합한 인공수정체 미리 경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의도성모 황호식 교수, 인공수정체용 ‘모델아이(model eye)’ 특허

백내장 수술시 환자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적합할 지,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적합할지를 미리 파악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연구팀(경상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가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 장치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는 백내장 수술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에게 맞춤 적용하는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장치다.

백내장 수술 예정 환자는 안경처럼 본 장비를 착용한다. 이 장비에 다초첨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환자는 장비 구멍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이나 차량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험한다. 환자와 의료진은 이를 근거로 수술시 어떤 종류 인공수정체를 사용할지 결정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했다. 하지만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가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근·원거리 둘 다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사용이 늘고 있다. 다초첨 인공수정체는 간혹 환자들이 원거리가 흐리게 느껴지거나 달무리, 빛 번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황호식 교수는 "이번 발명을 통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실제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돼 환자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는다면 어떤 종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토 타입을 시작으로 더 편리하고 상업성이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2020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세상이 실제 어떻게 보이는지 백내장 수술 전 환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의 개발’을 2020년 3월부터 수행중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