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 2.3% 증가
6월부터 재난지원금 효과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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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간 역성장을 기록했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소폭 반등했다. 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효과로 코로나로 인한 소비 위축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1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앞서 3월 -4.1%, 4월 -4.4%를 기록한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오프라인 승인액은 35조1255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3∼4월보다는 승인액이 4조원 이상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효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64%가 이미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9조5866억원의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가운데 6조1553억원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에도 온라인 소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온라인 승인액은 10조1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승인액은 지난 3월부터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 오프라인 승인액이 전년대비 각각 10.4%와 9.1% 급감하는 상황에도 온라인 승인액은 각각 22.3%와 15.6% 증가했다.
업계관계자는 "연간 승인액 성장률이 평균 5%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가 코로나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개인 신용카드 지출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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