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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중단 결정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1.36달러) 급락한 3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6분 현재 배럴당 3.52%(1.49달러) 하락한 4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이날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연장 합의에도 사우디가 이와 별도로 해오던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흔들리는 모습이이었다.
OPEC+ 소속 23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지난 6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6월30일이 시한이던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멕시코가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면서 7월 한 달 하루 감산량은 멕시코의 감산 할당량인 10만 배럴을 뺀 960만 배럴로 줄었다.
그러나 사우디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자발적 감산은 6월 한 달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OPEC+의 감산 합의와 별도로 하루 118만배럴의 감산을 해왔는데 이를 7월부터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2.10달러) 오른 1705.10달러를 기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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