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교보문고, ‘2020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발표…초등학습·과학·경영·홈트레이닝↑, 여행·취업↓]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상반기 출판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등교가 지연돼 가정 보육 기간이 늘어나면서 특히 어린이 학습 분야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교보문고가 8일 내놓은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흔한 남매’였다. 교보문고가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이래 아동만화가 1위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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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상반기 출판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등교가 지연돼 가정 보육 기간이 늘어나면서 특히 어린이 학습 분야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교보문고가 8일 내놓은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흔한 남매’였다. 교보문고가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이래 아동만화가 1위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영향에 ‘언택트(untact) 시대’로 진입한 서점가는 일찌감치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잇따랐다.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 매출은 56.3%로 오프라인 영업점 매출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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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독서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 독자와 자녀의 학습 활동을 담당한 부모가 주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아동 분야는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어린이 독자 파워를 보여줬고, 초등학생 자녀들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초등학습 분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초등학습 분야가 전년 대비 36.2% 신장했고 아동 분야가 22.5% 상승했다.
베스트셀러 100위 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저자는 설민석(4종)으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같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학습만화도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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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관련 도서들의 판매도 급격히 늘었다. 상반기 다이어트 분야는 48.3%, 운동/트레이닝은 38.5% 상승했다.
또 불확실한 현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 분야 책이 46%나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위기를 재테크의 기회로 삼은 독자들의 반응으로 경제경영 도서가 2007년 상반기 이후 무려 13년 만에 처음 상위 5개 분야에 들었다.
반면, 여행 분야는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54.1%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토익 등 외국어 분야가 –10.1%,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던 취업/수험서 분야도 –1.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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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른 도서 판매량을 보면 여성 독자가 61.9%로 구매 비중이 점점 높아졌고, 40대 독자의 비중도 33.9%로 높은 구매력을 이어갔다. 자녀 학습서와 경제경영 분야의 구매가 높은 40대가 주요 독자로 굳어졌다.
올해 상반기는 10대 독자의 점유율이 소폭 늘었다. 구매 고객 수로는 61.7%나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책과는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된 셈이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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