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빅데이터로 본 이재용 운명의 날…국민 60% '선처' 의견

더팩트
원문보기

빅데이터로 본 이재용 운명의 날…국민 60% '선처' 의견

속보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다우 0.2%↓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민 과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선처' 의견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민 과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선처' 의견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재용 삼성 부회장 신병 처리 관련 빅데이터 분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속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 60%가 '불관용'보다는 내심 '선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삼성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한 것이 알려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59.05%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분석대상 채널은 누리꾼이 자신의 의견을 직간접으로 게재한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모두 11개다. 뉴스 채널은 언론사 기사로 국민의 직접적인 여론과는 관련이 없어 조사에서 제외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11개 채널에서 닷새간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된 게시물은 총 4783건이다. 이 중에서 여론과 무관한 중립어 2만1611건을 제외하고 △경영 △우려하다 △국민 △한국 등 선처와 연관되는 의견은 총 7488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혹 △위기 △삼성물산 등 '불관용'을 기대하는 연관어는 총 5192건으로 조사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연관어 분석기법은 빅데이터상 국민들의 의견을 분석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라며 "중립어 선정 기준은 '이재용'이나 '삼성'처럼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인 단어이거나 선처 또는 불관용 의견이 팽팽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키워드 등 회사 이름의 경우 언론사 뉴스 기사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로 평소엔 중립어로 처리해야 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핵심 키워드여서 불관용 의견에 포함시켰다"며 "또 '위기'란 연관어는 '삼성그룹 위기'란 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키워드였지만 의외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상실 '위기' 글이 더 많아 불관용 의견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구소 관계자는 "뉴스 댓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관련 기사에서 부정적 경향이 높지만 중국 출장 등의 경영 관련 기사에서는 우호적 의견이 상당하다"며 "국민들이 온라인에 직접 포스팅한 글을 분석해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계속하길 바라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재용 부회장 측이 혐의 전반을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수사가 1년 반 동안 이뤄진 데다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만큼 구속 필요성에 대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돼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며 "삼성이 위기 극복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위기감을 강조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