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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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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연장전서 김세영 누르고 우승…KLPGA 통산 10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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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통산 10승·아마 1승 3년 6개월 만에 트로피 '손맛' 김효주·김세영·오지현 '고려대' 천하

김효주(25·롯데)가 빨간 바지를 입은 김세영(27·미래에셋)을 연장 1차전에서 누르고 우승했다.
아주경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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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7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김세영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 결과 김효주는 3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넷째 날을 출발한 김효주는 보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번홀(파3)부터 7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로 전반 9홀 두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그는 11번홀(파4) 버디를 더했지만, 12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선두권 외줄 타기를 시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한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13번홀(파4)과 14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를 추가한 그는 후반 9홀 3타를 줄였다.

첫날 6언더파 66타, 둘째 날 4언더파 68타, 셋째 날 3언더파 69타를 때린 김효주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빨간 바지를 펄럭였다. 우승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도 역시 5타를 줄여 18언더파 270타로 김효주를 추격했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1차전에서 김세영과 김효주 모두 3온에 성공했다. 김효주가 먼저 퍼트를 밀어 넣었다. 약 3m 거리가 쏙 들어갔다. 버디. 마지막 순서인 김세영은 약 1m 거리의 퍼트가 홀 컵을 외면했다. 빨간 바지의 빛이 바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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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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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오랜만에 우승해서 얼떨떨하다. 셋째 날을 마치고 사흘 연속 60대 타수라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며 "아버지가 아침에 '6언더파면 우승, 5언더파면 연장'이라고 하셨다. 홀을 소화할수록 소름이 돋았다. 5언더파로 연장전을 갔다.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한 번은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빠르게 우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며 “비거리가 15m 정도 늘었다. 운동도 많이 했고, 먹기도 많이 먹었다. 비거리가 앞섰던 선수들이 비슷한 선상에 위치했다. 코스 공략이 한결 편했다. 그런 이유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다. 아마추어를 포함하면 11승이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제5회 롯데마트 오픈에서 우승했다. 대회장은 오늘과 같은 곳이었다. "아마추어 때부터 쳤던 골프장이다. 우승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던 대로 쳤다. 웬만한 코스의 공략은 전부 다 기억이 났다"고 했다.

같은 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려 프로 첫 승을 기록했다. 2014년은 정점을 찍었다. 메이저 4승(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한화금융 클래식 2014)과 일반 대회 2승(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휩쓸어 6승을 추가했다.

2015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과 2016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2승을 더했다. 이 대회 우승은 마지막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인터뷰 말미에 김효주는 "이어지는 S-OIL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LPGA 투어는 7월로 예정돼 있는데 아직 일정을 확정 지은 것은 없다. 앞으로 상황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오지현(24·KB금융그룹)은 이날 2타를 줄여 17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1~3위에 오른 선수들 모두 고려대학교 출신이다. 우승을 거둔 김효주는 체육교육학과 14학번이고, 준우승에 그친 김세영은 사회체육학과 11학번이다. 3위에 오른 오지현은 국제스포츠학과 14학번으로 톱3 모두 모교를 빛내게 됐다.

한진선(23·비씨카드)은 무관을 이어갔다. 그는 2번홀(파4)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결국 넷째 날 결과 한 타를 잃어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놓쳤다.
서귀포=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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