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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연경, 흥국생명과 3억5천만원 계약…후배들 위해 몸값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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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머니투데이

(인천공항=뉴스1) 이동해 기자 = 3주 동안의 국내 재활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소속팀(터키 엑자시바시)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전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진통제를 먹고 태국과의 결승전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2020.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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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한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과 1년,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3일 흥국생명과 만나 심사숙고 끝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김연경이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연봉은 3억5000만원으로 결정됐다. 김연경이 최근까지 받아 온 추정치 연봉(15억원 이상)의 20% 수준이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대액은 옵션 포함 최대 6억5000만원이었다. 여자배구 샐러리캡은 총 23억원인데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 이재영의 잔류와 이다영의 영입에 이미 10억원을 소진했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연경은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국내 선수들을 배려한 마음이자 한국 복귀에 대한 의지가 담긴 대목"이라고 평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리그 최고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05~2006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신인상은 물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해외로 나가 곳곳에서 활약했다. △일본 JT 마블러스(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뛰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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