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쇼핑몰 방문 도중 경찰에게 제압 당해
뉴욕서는 70대 노인 경찰에게 떠밀려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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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경찰 진압과정에서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흘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플로이드가 ‘살해’된 방식과 마찬가지로 경찰이 체포과정에서 목을 짓누른 일이 추가로 밝혀지는가 하면 경찰이 밀친 노인이 넘어져 머리가 다치는 등 피해사례가 속출하면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의 한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쇼핑몰을 찾은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에게 무릎으로 목 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당시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브릭야드몰 찾았다가 봉변을 겪었으며, 당시 인근에는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10명의 경찰관이 갑자기 차를 에워싸고 곤봉으로 차창을 깼으며, 이후 머리카락을 잡아 여성을 끌어내린 후 무릎으로 목을 눌렀다고 밝혔다. 여성은 “플로이드처럼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짐승 취급당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여성에 대한 ‘과잉 진압’ 영상은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확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시위 통제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라이트가 일행과 함께 평화를 깨고 폭력을 일으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경찰이 시위에 참여한 70대 노인을 바닥으로 밀치는 바람에 넘어진 노인이 머리를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현지 기자가 공유한 영상에는 백발 남성이 진압복 차림의 경찰에 접근하자, 경찰들이 진압봉과 손으로 노인을 떠미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노인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자 경찰이 노인을 황급히 에워쌌다. 병원으로 옮겨진 노인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 경찰관들에게는 정직처분이 내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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