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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김여정 담화에 靑 반응한 것 아냐, 오히려 대처 늦었다”

이데일리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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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김여정 담화에 靑 반응한 것 아냐, 오히려 대처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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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특검법 본회의 상정…곧 野주도 필리버스터 돌입
대북전단 중단은 4·27선언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이미 법률 만들었어야
‘군사합의 파기’ 경고장은 ‘삐라’ 내용 문제
김정은 향해 ‘무뢰한’ 기분 나쁜 단어
최고 존엄 대한 도전, 北 가만히 있겠나
“북핵문제 美 잘못, 남북막는 것도 불합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장관)은 5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촉구하는 북한 반발 뒤 정부가 즉각 관련 법 추진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급작스럽고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오히려 늦은 대처다”고 말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정부)가 4시간 만에 반응을 보인 것은, 북한이 시키니까 한 게 아니다”면서 정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즉각 반응했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재작년인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고 이게 조문으로 들어가 있다. 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정부로서는 법률이라도 만들어서 (미리) 대처했어야 했다”며 “오히려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뉴스1).

전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뉴스1).


그러면서 “지난 4월에도 대북전단을 뿌렸기 때문에 4·27선언 이행 차원에서 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통일부 내에서 해왔다는 얘기”라며 “마침 담화가 나오니까 우리도 준비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꺼낸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부부장이 ‘남북군사합의 파기’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은 대남비난 담화를 발표한데 대해선 “최고 존엄(최고지도자)에 대한 도전을 묵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정치 문화를 언급하면서 “최고지도자를 우상화하고 무오류의 존재로 부각하며 통치하는 사회다. 오늘날 전광훈 목사가 청와대 앞에까지 가서 ‘문재인 저 놈이’라고 해도 우리는 표현의 자유지만 북한은 그게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무뢰한’이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데 대해 분노했을 것이라며 북쪽을 굉장히 자극했다고도 했다.

다만 김여정 담화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4·27 판문점 선언 등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불만스럽게 여기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김정은 위원장을 무뢰한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아마 북한이 6·15공동선언 쯤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제안에 호응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이게(대북전단 살포가) 터져버린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부의장은 “(이 국면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는 북한이 요구하는 조건을 미측이 들어줘야만 해결될 수 있다”며 “남북관계만 나가냐는 식으로 미국이 남북관계를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향해 “독자적으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행동해 치고 나가야 한다. UN대북제재와 무관한 소위 예외조항을 설정해서 ‘풀어달라’는 식으로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