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민규. 사진=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지윤. 사진=두산 베어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2018년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이용찬(31)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게 되면 최소 1년 이상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올 시즌은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이용찬은 지난해도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때는 홍상삼, 이현호가 대체 선발로 나와 제 역할을 해줬다. 이들이 선발진에서 버텨준 덕분에 두산은 킅 어려움 없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둘 다 두산에 없다, 홍상삼은 방출 후 KIA로 이적했고, 이현호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입장에선 새로운 선발 대체요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시즌 전 선발투수 대체 1순위로 꼽은 선수는 사이드암 최원준(26)이다. 두산의 핵심 불펜 중 하나인 최원준은 지난해도 3경기에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하지만 현재 최원준은 긴 이닝을 던지기 어려운 몸 상태다. 불펜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승진(25)도 대체 선발 후보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두산 이적 후 구원으로 2경기에 나와 지난 3일 kt전에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다음날 4일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3실점 했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대체 선발을 찾겠다”고 했다. 현재 2군 선발투수 가운데 주목할 선수는 우완 정통파 지윤(23)과 김민규(21)다.
1997년생으로 187cm 113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지윤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지명됐다.
입단 후 곧바로 군 복무를 마친 지윤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5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23이닝을 던져 삼진을 15개 잡았다. 볼넷이 14개나 되는 것이 흠이지만 현재 2군 선발투수 가운데는 가장 성적이 좋다.
1999년생으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뽑힌 김민규는 이번 시즌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김민규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1경기 구원투수로 나온 적이 있고 지윤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그밖에 조제영, 전형근 등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다.
마땅한 대체선발 자원을 찾지 못한다면 구원투수를 ‘오프너’로 활용해 선발진 구멍을 메울 수 있다.
현재 두산 퓨처스 팀에는 한때 불펜진 핵심투수로 활약했던 김강률(32)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강률은 지난 2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와 2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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