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46초 ‘고통의 순간’을 ‘침묵의 순간’으로…플로이드 첫 추모식

‘침묵의 순간’ 8분 46초간 플로이드 영면 기도

8일까지 추모식 이어져…9일엔 장례식 예정

플로이드 동생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한다”

4일(현지시간) 노스센트럴대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식에서 동생 필로니즈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추모식이 그가 숨진지 열흘 만인 4일(현지시간) 처음 열렸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날 추모식이 처음으로 시작돼, 6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에서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9일에는 휴스턴에서 비공개 장례식이 예정돼 있다.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고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침묵의 순간’으로 이름 붙여진 추모식에는 제시 잭슨 목사와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 등 흑인 인권운동가를 비롯해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 팀 월스 미네소타주지사,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이 열린 노스센트럴대 예배당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가족과 소수의 초청된 인사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수백 명의 시민들이 예배당 밖에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은 8분 46초간 침묵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8분 46초는 그가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죽어간 시간을 의미한다.

TV와 인터넷으로 추모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시민들도 일제히 같은 시간 침묵으로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도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는 “모든 사람들이 정의를 원한다, 우리는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한다”며 “그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센트럴대는 시민이 기부한 5만3000달러(약 6400만원)로 플로이드 기념 장학기금을 조성했으며 젊은 흑인의 교육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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