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마클 영국 왕손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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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39) 영국 왕손 부인이 모교 졸업식에 보낸 영상 연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20년 졸업생들을 위해 2020 글자 분량의 연설을 준비했다.
캐나다 CTV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클 왕손 부인은 지난 3일 밤(현지 시각) 자신의 모교인 이매컬러트하트 여고 졸업식에 6분짜리 축하 연설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직접 참석은 하지 못하고 동영상 연설로 대체됐다.
이날 연설에서 마클은 “발언이 조목조목 비판될까 하는 생각에 무슨 말을 할지 고민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은 나쁘다는 생각에 (연설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연설에서 마클은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사망하게 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마클은 “수년 동안 알려지지 않은 흑인 희생자들이 더 있다”면서 “조지 플로이드, 브레어나 테일러(켄터키 루이빌 경찰 총격 희생자), 필란도 카스틸(미네소타주 샌안토니 경찰 총격 희생자) 등 흑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어릴 적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란 마클은 열 한 살 때인 1992년 겪은 LA 흑인 폭동에 대한 기억도 털어놓았다. 그는 LA 폭동이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경찰관 4명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당시 거리에는 탄 내가 자욱했고 하늘에는 재가 날렸다고 했다. 마클은 또 승합차에 총을 싣고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빌딩을 파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기억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아직도 이런 세상에서 (여러분이) 자라야 한다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마클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클은 남편인 해리 왕손과 함께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올해 3월부터 고향인 LA에서 거주 중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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