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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좋아질 겁니다" 김재환은 두산을 믿는다[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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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 김재환.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좋아질 겁니다.”

김재환(32)은 두산에서 ‘4번 타자’ 그 이상의 의미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중심 타선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해냈고, 어느덧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가 됐다. 그렇다 보니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건 이제 그에겐 당연한 일이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 좌익수 및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2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4타점)로 맹활약했다. 중심 타자가 살아나니 타선에도 활력이 돌았다. 이날 홈런 3개, 14개의 안타를 친 두산은 무려 14점을 뽑아내며 KT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김재환에게도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이날 1회초 터진 김재환의 투런포는 시즌 6호이자 통산 150번째(KBO리그 역대 48번째) 홈런이다. 그러나 김재환은 쉽게 고개를 들지 않았다. ‘타격 사이클이 좋진 않다’, ‘그저 운이 좋았다’는 짧은 몇 마디로 자신의 활약을 정리했을 뿐이다. 그러나 ‘팀’을 얘기할 때 만큼은 달랐다.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하나로 뭉쳐서 이길 수 있었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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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최근 두산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와 투수진의 급격한 슬럼프로 때아닌 위기론에 휩싸였다. 이날도 초반 대거 득점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지만, 경기 막바지 점수를 헌납하며 14-8까지 추격당하는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다. 최근 두산 경기의 패턴은 늘 이랬다. 모두가 두산의 위기를 말했던 이유다. 그러나 김재환은 두산의 뚝심과 저력을 믿기로 했다. “아직 시즌은 길다. 다 같이 고생하고 있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 부진도 금방 털어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직 초반이고 야구가 또 그렇다. 야수와 투수가 번갈아가며 잘하기 마련이다. 분명 투수들이 도움을 주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묵묵히 힘을 보탰다. 정작 올시즌 개인 성적에 대해선 마음을 비웠다. “정해둔 목표나 욕심은 없다. 그냥 막연히 잘하고 싶다”며 오롯이 두산을 위해 뛸 것을 다짐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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