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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최순실 "난 왜 조국처럼 버티지못했나, 그들의 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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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회고록서 비판

"조국 일가, 국정농단 넘어 국정장악"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회고록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 '국정 장악'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최씨는 구치소에서 쓴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는 오는 8일 출간 예정이다.

조선일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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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씨는 회고록에서 "지금 (구치소) 밖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의 끝 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장악"이라며 "그 놀라움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딸이 그렇게 당하고 쇠고랑까지 차면서 덴마크 현재 한국대사관 직원의 협박 공갈에도 침묵하고 있었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썼다.

최씨는 "조국은 기자들이 집 앞에 있어 딸이 무서워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부성애는 오로지 자기 딸에게만 해당하는 것일 뿐 다른 집 딸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기가 막히게도 조국이 딸 걱정에 눈물 흘릴 때 우리 딸은 경찰을 동원한 세무서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회고록 말미에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애초에 중국으로부터 유입을 막았다면 이렇게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검찰의 울산시장 수사와 조국 사건 등이 묻혀 버렸다"며 "아예 검찰 조직을 모두 바이러스 전담반으로 만들어 그 사건들을 영원히 묻어버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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