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와 약탈을 막기 위한 가게 유리창 목재패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와 그림을 위한 도화지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글구와 검은 주먹이 목재패널에 그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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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주도인 매디슨에서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각)부터 백인 경찰에 의한 잔혹한 체포 과정에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매디슨은 플로이드씨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는 차로 4시간 거리다. 시위 초기 일부 상점이 약탈 당하고 경찰차가 방화로 전소되기도 했지만, 이후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지역 시민과 예술가들이 목재패널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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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의사당과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을 잇는 스테이트 스트리트(1.3㎞) 주변 상점들은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한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혹시 있을지 모를 약탈 등에 대비해 진열창과 입구를 목재패널로 모두 가려놓았다. 3일(현지시각) 이 목재패널 위에 지역주민과 지역 예술가, 학생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부 상점주인은 자신의 상점에 그림을 그리는 이들과 어떤 주제로 그림을 그릴지 상의하기도 했다.
목재패널에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의 얼굴이 그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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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매디슨에서도 2015년 3월 비무장 흑인 토니 로빈슨(당시 19살)이 백인 경찰이 쏜 총에 숨졌다. 두 달 뒤 검찰은 “경찰의 정당방위였다”며 해당 경찰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당시에도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내세운 항의시위가 있었다.
‘숨쉬는 것은 생명’이라는 문구가 조지 플로이드가 숨질 때의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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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패널에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이 크게 쓰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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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목재패널이 그림과 글귀로 꾸며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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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매디슨/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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