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V리그 여자부 외국인 라인업이 완성됐다.
IBK기업은행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후 안나 라자레바를 지명했다. 러시아 국가대표인 라자레바는 23세로 신장 190㎝의 라이트 공격수다. 전 시즌까지 프랑스리그에서 뛰었다. 여자부 대부분의 팀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해 상위 지명이 예상됐던 선수다.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라자레바는 “좋은 팀에 들어가게 돼 기쁘다. 한국은 유럽과 다르지만 좋은 리그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김연경 선수가 뛰던 리그로도 잘 안다. 목표는 정상”라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3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도로공사는 미국의 캘시 패인을 선택했다. 페인은 25세로 신장이 191㎝로 크고,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을 모두 겸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블로킹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전까지는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패인은 “라이트에게 블로킹은 주 임무다. 공격적으로 하겠다”라면서 “미들블로커로 5년간 뛰었다. 최근에는 라이트로 전환했다. 필요한 임무는 잘해낼 자신이 있다. 좋은 선수, 구단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레벨로 성장할지, 팀에 어떤 도움이 될지 기대가 된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5순위 지명권을 확보해 헬레네 루소를 지명했다. 루소는 벨기에 국적의 29세 레프트 공격수로 신장은 187㎝다. 볼을 다루는 기술과 리시브까지 좋아 라자레바와 함께 고평가를 받은 선수였다. 루소는 터키에서 뛰었다. 루소는 “한국에 가게 되어 기쁘다. 팬 문화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기대가 된다”라면서 “팀을 위해 많은 득점을 하는 게 장점이지만 좋은 리시브를 통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안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말했다.
마지막 지명자로 나선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 재영입을 선택했다. 마지막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다른 선수를 선택하는 대신 기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각각 2순위, 4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과 GS칼텍스는 이미 기존 외국인 선수 재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와 한 시즌 더 함께하기로 했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장에서 열리지 않았다. 대신 영상을 통해 각 팀에서 선수 기량을 파악한 후 영입 대상을 물색했다.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대우는 지난 시즌보다 조금 향상된다. 최초계약 선수는 올해 8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8개월간 총 16만 달러(약 1억9500만원)의 급여와 계약유지수당을 받게 된다. 재계약한 선수는 21만 달러(약 2억6500만원)을 수령한다. 나란히 지난해보다 1만 달러 향상된 수준이다. 재계약 관련 규정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2년 이상 한 팀과 재계약이 불가능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재계약 가능 햇수에 제한이 사라진다. 한 선수가 오랜 기간 특정 팀에서 뛰는 게 가능해졌다. 시즌 도중 교체 횟수는 2회로 기존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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