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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닛산 “‘하드 브렉시트’ 시 英 최대 완성차 공장 폐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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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와니 굽타 글로벌 COO, BBC 인터뷰서 언급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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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 합의 없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에 나설 경우 영국 내 생산 기지를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와니 굽타 닛산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수출 물양에 관세가 붙게 된다면 우리 의도와는 상관 없이 영국 내에서의 생산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닛산 선덜랜드 공장은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연간 44만2000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현재 6000여명이 고용되어 있다. 하청업체까지 더했을 때 2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한 전환(이행)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지난 세 차례의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양측은 현재 4차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보니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양측의 무역 관계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을 적용받게 되며, 영국산 완성차에 대해 EU 국가들은 10%의 관세를 부가하게 된다.

닛산은 지난해 선덜랜드 공장에서 캐시카이와 쥬크 등 소형 SUV를 약 35만대 생산, 유럽시장에 수출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닛산 그룹 내에서 선덜랜드 공장의 입지도 갈 수록 좁아지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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