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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포항에서 첫발 내디딘 김상원 "팀 일원으로 자부심 느낀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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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항 김상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일원으로 자부심 느낀다.”

포항 김상원(28)은 지난달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포항은 이날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한 가운데, 김상원은 윙백으로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K리그1 무대이기도 했다. 그는 “팀에도 중요한 경기였고, 개인적으로도 포항 데뷔전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다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첫 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는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3점은 경기를 하면서 채우겠다”라며 웃었다.

김상원은 앞선 인천전 전까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1~2라운드 때는 18명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고, 서울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이적 후 찾아오지 않은 기회에 마음이 급해질 수도 있었을 터. 그럼에도 김상원은 “기존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부담은 있었다. 빨리 경기장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조급하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면서 자신을 믿으려 했다. 그랬더니 경기장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김상원은 지난시즌 FC안양에서 호흡을 맞췄던 외국인 선수 팔라시오스와 2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지난시즌 김상원이 넣은 6골 중 4골을 팔라시오스가 배달할 정도로 호흡이 좋다. 그는 “재회했을 때 반가웠다. 경기장에서 잘 맞는 선수다. 서로 적응하기 바빠 ‘힘내자’라는 위안만 주고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많은 팬은 지난시즌 안양에서 보여줬던 두 선수의 폭발력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원은 “지금은 포항의 전술에 맞춰 나가야되는 상황이다. (팔라시오스와) 다시 조합을 잘 만들어보겠다”라면서도 “원래 제 포지션은 수비수다. 팀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일단은 수비 안정에 충실하려고 한다. 그렇게 팀에 빠르게 녹아들다 보면 제 장점도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수비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오는 6일에는 울산 현대와 피할 수 없는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울산은 지난시즌 포항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3패로 밀렸다. 더욱이 최종전에서 1-4로 패하며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치열함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에 온 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동해안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입을 뗀 김상원은 “울산이 강팀이라는 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저희 팀 또한 좋은 선수들이 많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포항의 일원으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저도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기에 출전한다면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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