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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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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할 수 없다" MLB, 흑인 인종차별에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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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마침내 메이저리그가 침묵을 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 밤(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다시 논란이 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주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흑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혼란에 빠졌다.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그는 백인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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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마침내 입장을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흑인이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월 아머드 아버리라는 이름의 25세 남성이 조깅을 하던 도중 백인 부자(父子)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부자는 처음에는 정당방위가 인정돼 처벌도 받지 않았다. 3월에는 26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가 루이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메이저리그는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야구계는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관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흑인 사회가 인종 차별과 편견, 폭력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이 현실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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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이들은 "이같은 문제는 우리 스포츠와 사회 내에서 모두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변화를 위해 우리 지역사회와 연대할 것이다.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뿌리깊게 퍼진 인종차별과 편견, 불평등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문제의 근원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의 이번 성명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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