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강원 고성군서 포획된 멧돼지서 ASF 항체 첫 검출
최근 1주일 ASF 멧돼지 검출 건수 올해 들어 가장 적어
접경지역 전체 항체검사 현황(자료=환경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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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6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의 혈액을 정밀 진단한 결과 ASF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과학원은 항체의 정밀 진단을 위해 효소면역법(ELISA) 분석 키트를 활용해 1차 확인한 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표준기법을 이용해 최종 확인했다.
항체가 검출된 멧돼지는 지난달 8일 ASF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됐던 개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2일까지 분석한 총 3026건의 혈액시료에서 항체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멧돼지는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수일 내에 폐사하지만, 일부 개체는 살아남아 항체가 검출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감염지역 내에서 잡힌 멧돼지 중에서도 0.5∼2%의 멧돼지가 항체를 생성했고, 항체를 보유한 개체가 장기간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부는 발생지역 7개 시군 및 인접지역 멧돼지에 대한 항체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등을 추가로 실시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연천군에서 ASF 1건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총 631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에 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59건으로, 포획개체 시료가 101건, 폐사체 시료가 58건이었고 양성이 확진된 1건은 폐사체 시료였다. 주간 발생건수 1건은 야생멧돼지 ASF의 발생이 급증하기 시작한 올해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최근 멧돼지 ASF 발생건수 감소 원인은 울타리 내에서의 감염폐사와 지속적인 포획으로 멧돼지 개체수가 줄었고, 봄철 출산기에 멧돼지들의 이동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간 양성개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왔던 2차 울타리 내 멧돼지 서식밀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초기인 지난해 10월 6.49마리/㎢에서 올해 4월 1.53마리/㎢로 감소했다. 일평균 폐사체 발견 건수도 △3월 10.5건/일 △4월 9.1건/일 △5월 4.6건/일로 3월에 비해 49.5% 줄었고 발견된 폐사체 중 양성 개체 비율을 의미하는 감염율도 3월 38.7%에서 △4월 22.7% △5월 20.4%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봄철 출산기 이후 멧돼지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활동성이 증가되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늘어날 위험성이 있다”며 “계절변화와 지역 상황을 반영한 멧돼지 포획전략과 폐사체 수색 등 관리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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