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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중국 영화 ‘습한 계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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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중국 영화 ‘습한 계절’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영화제는 지난 1일 오후 6시 CGV전주고사1관에서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 경쟁 부문 감독과 배우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진모터스가 후원하는 다큐멘터리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NETPAC)상 등의 총 16편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국제경쟁에서는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습한 계절'은 중국에서 시나리오 작가, 연출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가오 밍 감독이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파이 구'(2006)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장편이자 첫 번째 극영화다. 영화는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 사는 젊은 네 남녀가 대기를 가득 메운 습기처럼 불통하며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보여준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중국 젊은 세대가 처한 문제의식을 화면 속에 담아내려는 시도가 돋보였다"면서 "8편의 작품은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인간의 고통,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 속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의 방황, 사회적 억압과 인습 속에서 아이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어머니의 존재 등을 공통 소재로 하면서도 각각 새로운 관점과 혁신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갔다. 그 가운데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감독이 다루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가오 밍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지금, 영화라는 밝은 빛이 우리 삶에 온기와 힘을 주고 있다. 머지않아 곧 전 세계의 영화관이 다시 열려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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