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한 뒤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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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를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문제삼았다. “다른 사건에는 미적거리는 윤 총장의 이례적 지시”라면서다.
최 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른 정치 검찰의 시작이 아니기를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윤 의원의 각종 의혹은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부분이 설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이 윤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다면 각종 음모론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판에 출석하느라 기자간담회에 약 45분 늦게 참석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재판 연기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검찰이 (오늘 재판에서) 계속 설명하겠다고 하면서 시간을 끄는 바람에 늦었다”며 “법정에 따라온 기자들이 재판을 피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일부러 겹치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질문해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정치적 기소에 따른 재판을 일부러 지연시켜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 의혹에 대해서는 “재조사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 재조사가 아니고 새롭게 드러난 범죄사실에 대한 당장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위험한 내용이고, 이대로 방치되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많은 고통을 겪을지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검찰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수처를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김진애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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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김진애 원내대표는 최 대표의 법제사법위원회 지원을 두둔했다. 재판 중인 최 대표가 법사위원이 되면 본인의 재판과 이해 충돌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다해 김 원내대표는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20대 때 법사위원장을 지냈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당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피의자 신분이 된 여러 의원도 법사위 소속이었다”며 “최 대표 사안은 정치적 함의가 있기에 법사위 지원을 반대한다는 것은 검찰 개혁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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