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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카타르發 수주 훈풍에 조선업종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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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일 대비 20% 이상 껑충

“상승여력 충분” 목표주가도 상향

국내 조선업체가 카타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조선업종이 2일 일제히 급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유가상승과 수주에 따른 상대적 반등세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일 전일 대비 20% 이상 급등한 2만9100원에 개장, 이내 3만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삼성중공업도 20% 이상 상승한 5960원에 개장했고, 한국조선해양도 20% 가까이 상승한 10만7000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 및 증권가에 따르면,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이 7700만톤으로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카타르는 2027년까지 생산량을 1억2600만톤으로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QP가 발표한 이번 협약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3곳 조선업체와 향후 100여척 LNG선을 건조하는 협약으로, 23조원에 달하는 수주 건이다.

증권가는 이번 수주로 조선업종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조선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배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치(0.8배)보다도 저평가된 상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전체적으로 수주실적이 부진했고 산업재 종목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탓”이라며 “최근 국제유가도 급등한데다 이번 물량 확보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주가 회복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 흐름도 좋다. 3월 말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카타르 수주 가능성이 알려진 5월 말부턴 급등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22일 1만7000원에서 지난 1일엔 2만3950원까지 뛰었다.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7만9900원에서 9만2200원으로, 삼성중공업은 4135원에서 4980원으로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이날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증권가도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함께 국내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차 확신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단, 5월 말부터 수주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알려졌고, 일정 부분 현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보단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증권가는 조언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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