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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테렌스 플로이드가 미 전역에서 이어지는 폭력 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ABC 뉴스는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테렌스가 형이 사망한 장소를 찾아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조지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사건 현장에는 조지를 애도하는 꽃과 그림으로 가득했다.
테렌스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시위대를 향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당신들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폭력과 파괴가 절대 형을 다시 데려오지는 않을 것이다. 방법을 바꿔서 평화롭게 시위하자"라고 간청했다.
테렌스는 "우리 가족은 평화로웠다. 그래서 우리는 화가 났고 반복되는 경찰 폭력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평화 시위를 강조했다.
그는 "시위대가 항의하고 물건을 파괴하더라도 권력은 꼼짝하지 않는다. 그들의 물건이 아니라 우리의 물건을 파손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외쳤다.
테렌스는 폭력 시위가 아닌 투표로 사회를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테렌스는 "투표하자. 대통령 선거, 의회 선거 모든 선거에 다 참여하자. 스스로 공부하고 누구를 뽑을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제발 평화롭게 시위하고 바꾸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ABC 방송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서도 "형은 정의를 구현하기를 원할 것이다. 화가 나는 일이지만 변화를 위해 분노를 표출해달라.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일은 형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이후 경찰 권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시위는 폭력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동과 약탈 진압을 멈추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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